열.
요 며칠간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면 열이 끓기 시작한다. 그 열은 마치 피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내 핏줄을 타고 흘러 결국은 심장에 도착해, 심장을 좀먹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도록 뜨거워진다. 조금도 식을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뜨거워져 심장에 열이 도달하면. 심장에서 빠져나가는 피는 뜨거운 열에 달궈져 다시 내 몸을 돌고, 그 피에 또 다시 열이 보태어져 심장에 들어오고, 심장은 또 다시 좀먹히는 느낌이 들게 뜨거워지고. 내가 기절하는 그 순간까지. 그 열은 내 몸 구석구석 파고 들어간다.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싶지만. 죽을것 같다고 소리질러 보지만.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지금도 손끝과 발끝이 뜨거워진다. 이렇게 시작되는 열은. 내가잠자리에 들때가 되면. 다시 한 번 내 온몸을 타고 돌..
Diary/毒
2008. 1. 29. 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