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오코노미야키를 먹자~
라면서.
외대 앞에 있는 도쿄-야를 다녀왔습니다.
시킨 메뉴는 카레 우동과 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먹은게 후게츠(風月)이다 보니.
그 맛과 비슷하겠지. 혹은, 그런 식감이 들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갔습니다.
카레우동은 저기 신림동 천조우동 정도는 못되어도 그 비슷한 맛은 보장하겠지. 하고 갔지요.
아 씨..
나 요즘 꿀꿀하거든?
더럽게 꿀꿀해서 기분이 바닥치다가 겨우 올라왔거든?
그거 울 애인님도 아시거든?
또 바닥칠뻔 했습니다.
아 네.
도쿄-야는 솔직히 서비스 정신은 좋습니다.
그런데.
맛이 못따라가잖아!
들어가니 테이블이 있는데....
철판이 없더라고요.
응? 철판이 없네? 라며....
궁금해하던 차에....
카레우동 나왔습니다.
차라리 내가 카레 해서 우동 면 삶아서 얹어먹고 말지.
탱글~한 우동면발의 식감은 어디로?
이거 가락국수에 카레 얹었어?
아니 그나마 가락국수보다는 조금 더 탱글하구나.
가락국수와 우동 면의 경계선에서 줄타기 하는 면발....
그리고 나온 메인 디시 오코노미야키.
얇다.
작다.
제기랄.... 사진발에 속았다!(네에~ 저와 제 애인님을 아주 절묘하게 낚으셨습니다.)
한입 찢어 넣으니.
어라?
이거 타코야키 반죽이야?
싶었습니다.
입안에 살짝 감도는 문어의 맛.
그리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양배추의 식감.
그리고 살며시 감도는 호박맛.
나 지금 뭐 먹는거지?
1000원에 시킨 레모네이드(수입)이 그나마 가장 맛있었다. 로 기억될 정도였습니다.
다시는 내가 도쿄-야를 가나 봐라!
후식으로 먹은것은 경희대 앞 스텔로의 럼 코코아.
럼의 씁쓰레한 맛이 입안에 감도는게.
역시 맛있군요.
이거 먹으려고 외대에서부터 경희대까지 걸었습니다.
그 동안 어느정도 소화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