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리를 하려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감정 정리라는거 어려운거였다는것.
다시 한번 발견하는바보같은 나를 보면서.
이 아침에 쓴 웃음을 짓는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 두가지를 구분할수 있어?
내가 항상 상대에게 하던 질문.
지금 다시 나에게 해 본다.
구분이 되지 않아.
사랑한다와 좋아한다의 차이가 뭐야?
내겐 그 둘은 전혀 차이가 없는것을.
예전의 내 대답.
지금의 나라면.
단 두 사람만큼은 사랑할수 있다고.
그 둘만큼은 받아들일수 있다고 하겠지.
왜 둘이냐고?
세상은 말이야. 아슬아슬한 두 점으로 이루어진 줄보다는 세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안정된 도형이 가장 편하다고.
천천히 하라고.
울지 말라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주변에서 해 주는 말이 모두 들려오지 않았던 그때부터.
주변의 말은 들리지만 웃음으로 때우는 지금까지.
내 감정은 변하지 않았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내 감정은 단 두사람만을 받아들이는구나.
정리가 되지 않는게 아냐.
이미 그렇게 정리되어 있었던거지.
상대는 인정하지 못할지 몰라도.
나라는 존재는 둘이서만. 이라는 것에는 무척 불안감을 느끼는구나.
또 찾아 헤매야 하는걸까?
또 그렇게 헤매야 하는걸까?
이 불안감을.
없애줄 그 무엇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