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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4일차-신주쿠보다는 아사쿠사가 마음이 놓여....

Diary/ETC

by 루퍼셰르미 2012. 9. 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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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일째. 다음날이면 집에 가야 하는 상황...
아사쿠사에서 일어나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챙긴 다음 곧장 나카미세!
아침의 나카미세는 복잡하네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며 관광객이며...

(물론 나카미세 뒷길쪽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만. 인력거가 있어서 어찌 될지...)
아. 나도 그 중 하나지. 참.
수학여행을 온 학생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네요. 음...
사실대로 말하자면 전날 긴자 가는 것 때문에 마츠리 하나를 포기했는데!!!!
이번에 산자마츠리 준비 기간이라 구경했어요. 특이한 구경이야...
 

 


원래 저는 아침식사를 안하지만!
나카미세의 군것질거리들은 꽤나 땡겨서 먹었습니다.
이것이 아사쿠사 초친 모나카...
콩가루맛이예요....(콩가루라니..)

 


뭐랄까.... 겉은 바삭한 모나카 껍질이고 속은 고소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입니다.
만들어뒀다가 파는게 아니고 주문하면 모나카 껍질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덮어주는 형식이라....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모나카 껍질의 절묘한 만남?

이걸 먹으면서 아사쿠사 주변을 좀 기웃거려봤어요.

센소지 중앙에는 연기를 몸에 쐬어 귀신을 쫒는 커다란 향로도 있었구요.

콜록- 저도 해 보려다가 연기 맡고 사레 들렸....

 

 

 

 

 

 


저런걸 다 해 보고 나서... 다시 나카미세를 기웃기웃....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을 하는걸까요? 종이로 된 테루테루보즈를 달아 놓은 것 같아요. 아니 다른건가? 하여간!

 

마츠리 준비기간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보게 된 미코시 행렬!
벌써부터 미코시를 들고 가는게 아니고 옮겨두려는 듯 합니다.
금빛의 작은(?) 미코시를 아저씨들이 들고 가고 있어요.
-사진-

 

 

 

 

 

이 한 장을 찍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좀 좋은 구도가 나왔다 했더니 이상한 아줌마가 막아서버리고...
두컷 잡아내고 마지막 컷 잡으려고 했더니 왠 외국인 아죠씨가 또 막아서버리고!
아 놔... 이 사람들아! 나 오기 힘들어! 좀 찍자고!(버럭버럭)

 

 

 

콩가루 당고로 마음을 좀 가라앉히....(단거 싫어하지만!)

센소지의 명물이라는 카미나리몬을 지나서! 바깥으로~~~

 

 

 

관광버스인데 하나는 좀 오래된 버스 느낌이에요.
두 번째 버스는 부산에서도 볼 수 있는 녀석?

 

 

일본은 길가에도 작은 사당이.... 여기서도 발견합니다.

 

 

 

아까의 미코시 레플리카인 듯 합니다. 지하철 역에서도 볼 수 있어요.

자~ 이제 이동을 해 볼까나? 하고는 신주쿠로 갔습니다. 거기에 갓포 나카지마라는 미슐랭에 수록된 식당이 있거든요.
정어리로 튀기고, 조리고.... 여튼간 정어리 천국!!!!!!!!!!!!!!!!!!!
 

 


간단한 츠케모노에 녹차입니다. 일본 식당 어디를 가던 물 대신 녹차가 많았던거 같아...

아닌가? 여튼간! 이제 정어리를 기다립니다.

 

 

 

튀긴 정어리에 레몬즙을 뿌리고, 겨자를 찍어 먹고, 가츠동처럼 만든 정어리 나베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쌀과 정어리가 함께 단맛과 짭쪼름한 맛을....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정어리! 정어리! 정어리!(Viva~)
 


결국 유혹에 지고 정어리회까지! 메뉴 올클리어?

정어리 회는 잔뼈는 모조리 칼질에 썰려버렸구요. 저 레몬을 뿌린 후, 생강을 약간 얹어서 먹으면....

레몬은 새콤하고 정어리는 달콤하고.... 생강은 매콤하고!

온몸에 정어리가 충전되고 있어?!?!?!?

 

정어리에 녹은 다음 이세탄을 갔어요.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이 곳에서 그리도 먹고 싶었던 초밥을 발견했습니다. 응? 뭐야. 무서워!
만세 유부! 만세 박고지!
선물할 후쿠사야 카스테라도 샀고요.
잊지 않겠다! 오다Q! ...그랬습니다. 첫날 신주쿠를 지나오면서 오다Q 백화점 지하를 들렀거든요. 거기서도 발견한 후쿠사야... 하지만 가격이 두배였었지. 하면서 살짝 이도 갈아주고...
이세탄 백화점 옥상에 있는 정원 비스무레한 곳에서 가볍게 콜라를 마시며 발도 좀 쉬어주었습니다. 
 

 


꽤 잘 꾸며놨어요. 그냥 봐서는 백화점이라는 생각이 안들도록....(하긴. 그러고보니 첫날 갔던 공원이 딱 이 사이즈였구나.)
-사진-

 

 

 

귀여운 꼬마아이입니다. 이 아이는 참 재미있었던게, 말은 안통하는데 제가 웃으면 같이 웃.... 카메라를 꺼내들었더니 저렇게 포즈도 잡아줬어요. 으음. 애인님이 옆에 계셨다면 메일 주소라도 물어보고 보내드렸겠지만..... 저는 안되는걸요. 미안해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귀여웠답니다~

그렇게 살 것 싹 사고~ 이세탄에서 나와 기노쿠니야와 무인양품을 구경했습니다.
물론 산건 없습니다. 그렇게 낭비(?)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아사쿠사로 Back~

사실대로 말하면.... 숙소를 4시에 예약했답니다. 그래서 체크인 하러 가야 했어요. 다다미에 침대가 있는 곳이었지요. 작은 방이었지만 깨끗했어요.
이제 숙소에 짐을 풀고 같이 가신 애인님이 의뢰받은 번역일을 처리하고...
 


이것이 그 문제의 유부&박고지 초밥입니다. 내용물 찍는걸 잊고는 둘이서 맛있게 먹어버렸어요! 으하하하... 맛있는 것 앞에서는 자주 잊는군요.

그 후에 다시 아사쿠사 나카미세.... 여긴 일단 저녁시간이 다 되면 문들을 닫기 때문에, 닌교야키라던가 하는 것들을 또!!! 먹었답니다. 간식거리가 너무 많아...ㅜ.ㅜ

 

 

 


아사쿠사 거리입니다. 나카미세 주변은 묘하게 고풍스러운 곳이 많죠.

 


이때는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현재 아사쿠사의 명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는 스카이트리입니다. 이때는 저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높네~ 하고 찍었다는....

 

이렇게 나카미세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에 돌아갔다가... 다시 나와서? 아니다. 안들어갔던가? 여튼 그랬는데~
장어를 먹어볼까 했습니다. 유명한 장어집이 이 근처였다네요?
좀 뱅글뱅글 돌아서 찾아갔더니.... 사람 많다?!?!? 맛있나봐~! 했죠.
바 쪽에 2인 좌석이 있음에도 합석을 시키려고 한건 좀.... 아니잖아요?
거기다가 난 왠 아저씨한테 팔꿈치로 허리-옆구리 근처-를 얻어맞았거든요?
에잉! 기분 나빠져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아~~~~ 숙소 근처의 소바집.... 그리고!!!!!!
두두두둥~ 두두두둥~(BGM : 운명교향곡.... 이 흘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소바 쇼닌! 숙소에서 한 15m밖에 안떨어진....!!!
처음에 봤을 때 여기 뭐하는데야? 종이 같은거 파는 덴가? 어? 음식점인데? 뭐라고 쓴거지?
하고 당황했던... 붓글씨 유려한 나무 현판의 가게!
왜 여기서 두두두둥~ 한거냐면요.
한국에서는 손꼽힌다는 소바가게인 스바루(예전에 저도 포스팅을 한 기억이 있긴 있네요?)의 스승격... 아니아니... 스승인 가게입니다. 소개를 받긴 했었지만 갈지 안갈지 모르는 가게였거든요. 그만큼 아사쿠사에는 끌리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런 우연이 있나요? 간판이 독특해서-위에도 말했지만, 번역사인 애인님도 알아보기 힘든 유려한 붓글씨의 나무 현판-기억했던 곳인데 말이에요.
그냥 갈 곳이 없어서 갔던건데.....
거기가.... 거기네? @_@
일단 들어가서 애인님은 온소바를, 저는 자루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여기는 메밀 100% 라고 하네요. 하지만... 면을 먹어보면 5:5 수준의 탄력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8:2만 해도 최고로 치는데.... 스바루도 8:2인데...

이런게 왜 있어! 이건 반칙이야!(꿍시렁꿍시렁....) 일단 스바루 사장님은 스승부터 따라가고 말합시다. 응? 어째서 면이 점점 나빠지는건데?
알고 보니 여기 잇사앙(一茶庵) 계....
소바의 성지라고 하면 된다는데.... 전 잘 몰라욧! 일어 되시는 분들은 직접 저 한자로 찾아보세요오~?(나 분명 처음부터 말했어요오~ 난 일어 안되고 애인님 따라 쫄래 쫄래 다녔다고~)
이거 뭐지. 무서워. 엄마. 나 왠지 엄청난 델 와 버린거 같아...
처음 받았을 때는 쯔유가 약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심심한거 아냐? 하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면과 함께 먹으니까 자기 자랑을 하지 않고 메밀의 맛을 더 살려버리는!?!?!? 거기다가 와사비도 고급이네요? 스시효에서나 먹을 법한 와사비를 일본에서는 쉽게 맛 보게 되는군요. 좋은거야?
......이 나라....... 무서운 나라..........

[히카루는 좌절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온다면 여기서 또 묵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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