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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공방

Diary/Fancy & Dream

by 루퍼셰르미 2006. 6.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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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루... 바보."



꿈을 꾼다. 또 그 꿈이다. 흐릿하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무엇. 무엇인지 모르지만... 너무 아름답다.

"도대체 뭐지요?"

일루는 알고 있는듯 하다. 항상. 내 옆에서 따스한 미소와 눈길로 나를 바라봐 준다. 그 누가 일루를 악마라고 믿을까. 나의 계약마. 일루미누스.

"엔느. 당신이 만났던 사람들을 모두 내게 보여주어요."
"알았어요. 일루."

나는 내 머리칼을 한가닥 뽑아내어 테이블 위에 올려둔 소형 화로에 태운다. 그 연기가 벽에 걸린 거울로 빨려들어가듯 흘러가며 거울에 사람들의 영상을 하나하나 띄워올린다.

"멈춰요. 저 사람은 누구죠?"
"응? 누굴 말하는건가요?"

손을 살짝 움직여 거울에 떠 오르던 영상을 살짝 멈춘다. 거울 안에는 기억도 나지 않을듯한 사람이 나타나 있다.

"글쎄요. 누구라고 기억을 못하겠어요..."
"이 사람을 기억 못할수는 없을거예요. 엔느. 저렇게 강렬한 불길을 기억 못하는건가요?"
"기억이 나지 않으려고 해요. 내가 봉인해버린건가요?"
"그럴수도 있어요. 당신같은 사람이 봉인해 버릴 정도면.... 너무 강렬하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일루. 당신인걸요.






"일루. 당신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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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모양입니다.
꿈을 계속 희한한걸 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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