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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

Diary/Myth

by 루퍼셰르미 2006. 4. 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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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 (Enki)

수메르의 에리두 시의 물의 신이다. 엔키는 하늘의 신 안, 대기의 신 엔릴, 대지의 모신(母神)닌후르사가 등과 함께 창조의 신이었다. 사제들은 정화의 신으로서의 엔키의 힘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정화의 제례 집행시 때때로 물고기 모양의 옷을 입었다. 물고기는 에아에 관한 바빌로니아 전설과 관련이 있는듯 하다. 그 신의 아카드 식 이름은 “물의 집의 주인”을 의미한다. 그 물이란 수메르 인이 아브주라고 이름붙인 지하의 담수(淡水)이다. 그 신화에 의하면 에아는 인간이 야수처럼 무법적으로 살았던 먼 옛날에, 바다에서 나타났다. 일부분은 인간이고 일부분은 물고기였던 머리가 둘인 신 에아는 인간에게 수공예, 경작, 문자, 법률, 건축, 마술을 가르쳤다. 에아는 원시적인 인간을 교화시켰는데 그가 가르쳐준 것들은 이미 완벽한 것들이어서 그 후 수정 보완이 불필요할 정도였다. 그것들을 하루 동안에 다 가르치고 나자 에아는 바다 속으로 사라졌고 그 이후로 그 신성한 물고기-사람이 모습을 나타낸 것은 몇천년 동안에 단 세 차례 뿐이었다.
엔키는 수메르의 신화 가운데 히브리의 아담과 에덴 동산 얘기에 대응하는 신화에 등장한다. 물의 신 엔키는 현재의 페르시아 만에 있는 바흐라인이라고 여겨지는, 낙원과 같은 딜문에서 닌후르사가와 함께 살았다. 그곳은 행복한 곳이었다. 거기에서는 동물들이 서로 해치는 일도 없었고, 질병과 늙음도 알지 못했다. 그곳에 없는 것이라고는 감미로운 물뿐이었는데, 엔키가 물을 주었다. 엔키와 대지의 모신 닌후르사가와의 결합으로 그 섬은 풍요로운 동산이 되었다. 그런데 닌후르사가가 키운 8포기의 식물을 엔키가 먹어치우고 나자 다툼이 일어났다. 닌후르사가는 엔키에게 죽음의 저주를 내렸다. 그 주술은 효과적이어서, 엔키는 몸의 8군데에 병이 났다. 다른 신들은 놀라기만 했다. 그때 여우가 의견을 제시했다. 여우는 적절한 보수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니후르사가를 딜문으로 도로 데려가기로 제안한 것이다. 그 제안은 실현되었고, 대지의 모신은 그녀의 배우자의 고뇌를 치유할수 있는 8명의 신들을 창조했다.
이 신화와 [성서]의 낙원의 광경 사이에는 분명한 유사성이 있따. “창세기”에는 “마침 땅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적시자”라고 쓰여 있다. 한편 금단의 식물을 먹은 이야기는 분명히 에덴의 생명의 나무를 상기시킨다. 바로 그러한 신성한 낙원, 신들의 정원에 대한 생각은 수메르에서 기원했던 것이다. 아담의 아내 하와와, 엔키의 옆구리를 치료하기 위해 창조된 “늑골의 귀부인” 닌티도 역시 어떤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의식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신성한 나무 키스카누가 “아브주 위에 심어져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생명의 나무”라는 용어는 현존하는 어떠한 메소포타미아 문헌에도 나타나 있지 않지만, 나무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의식 절차를 기록한 묘사적인 표현에서 추론할 수 있다.
인간의 창조에 관한 수메르 신화는 신들이 음식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탄하는 대목에서부터 시작된다. 잠에서 깨어난 엔키는 하인들을 바라는 신들의 요구에 응해서 “점토로” 인간을 만들었다. 또 시파르의 경건한 왕 지우수드라에게 대홍수가 일어날 것을 경고한 것도 엔키였다. 신들은 그들의 하인인 인간들에게 싫증이 나서, 지상의 거주자들을 절멸시키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제 블로그에 종종 놀러와주시는 엔키님이 생각나서 정리해 봅니다.
출처는 그림으로 보는 세계 신화 사전(아서 코트렐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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