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연하장?: 종이우산님 이글루에서 질질질...
나도 저런거 해 봤더랬다.
재작년만해도(벌써 그리 되었나...)어린이집 교사였으니까.
애들 가르치는게 일이랍시고 하는데.
저거? 만들면 이쁘다.
이쁜건 나도 안다.
애들 손으로 어설프게 글씨 쓰고 그림 그려서 달랑달랑 매달려 있으면 이쁘긴 이쁘다.
그런데 그거 알까 몰라.
저거 오리는건 다 교사 몫이다.
TV에서 나오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막 애들이 하는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해 보면 다 어른들 솜씨고, 애들은 그림 그리고 글씨 쓰는거 밖에 안한다.
예전에 내 과 동기는 저거 한다고.... 화상 입어 왔더라....
저걸 붙이려면 일단 끈을 달아야 하는데.
끈을 달기 위해서 또 글루건을 쏘는 작업을 한다.
....이거 사람 잡는다.
알 사람은 알지만 글루건은 뜨거운 고무 총이나 마찬가지다.(고무보다는 아크릴에 가까운 냄새를 내지만....ㅠ.ㅠ)
그게 얼마나 뜨거운지, 잘못하면 불난다.(종이에 그냥 대 봤다가 불내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글루건에 손이 닿았단다.
재빨리 찬물에 담그고 얼음 찜질을 하긴 했어도.
한동안 글루건 자국이 남아서 손이 보기 흉할 정도였다.
나야 팔꿈치였지만.(그러니까 나도 당해봤다는거지.)
그것만이면 다행이지만.
끝나면 떼랴.
애들이 잡아 뜯으면 다시 붙이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지나다니면서 저런거 보면....
한번씩 교사들한테 수고했다고 중얼거려주기만 해도 좋을텐데...
그러면 힘이라도 날텐데....
하긴.
교사들 고생하는 줄도 모르고 와서 난동 부리는 부모보다는 나으려나?(난 안당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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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 보다가 생각나서 써 봅니다.
그러고보면 팔꿈치에 한동안 점처럼 자국 나 있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