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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모유 먹이는 것은 죄가 아니다.

Diary

by 루퍼셰르미 2007. 10.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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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모유 사건.

원문 글을 발견하여 퍼 왔습니다.
주소는 http://cyplaza.cyworld.com/plaza/bbs/bbs_view.asp?BBSCode=26&ItemNum=20071004224616411852입니다.


혹시나 싶어 원문도 카피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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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하는 게 잘못인가요?( 2007.10.04 22:46 )
작성자 민지혜

저는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예요.

아이한테 모유가 좋고, 또 우리 아이는 분유를 먹지 않아서 모유를 먹입니다.

저는 모유 수유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사실 저는 모유 양이 많지 않은 편이예요.

모유가 많은 분들은 남는 것을 팩에 넣어 냉동 시켰다가

외출할때 해동해서 가지고 다니신다는데

저는 그런 정도가 아니여서 외출 직전에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외출할때는 보리차 정도만 챙겨서 나갑니다.

평소에는 별 문제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시댁에 가는 길에 한 가지 사건이 있었답니다.

오늘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지하철을 탔어요.

그런데 아이가 오늘따라 심하게 보채더라구요

달래보고 보리차도 먹여보고 그랬는데 아이가 자꾸 보채서

결국 모유를 줄 수밖에 없었어요.

갈 길이 바빠서 내리지는 못하고

가디건을 덮어 가린 다음에 모유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제 옆에 앉아있던 남자 두 분이(일행) 수군거리는 거예요.

"아줌마 들은 역시 얼굴 두꺼워. 애 낳으면 다 저러냐?

어떻게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지하철에서 저러냐?

"나중에 내 마누라도 저럴까. 아 드러워. 뭐야? "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하는거예요,

전 너무 기가 막혀서

"뭐라고 하셨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이러더군요

"아줌마, 집에서 먹이고 나오세요. 아니면 화장실 가서 먹이던가

지하철에서 이러면 안되죠."

정말 기가 막혔어요.

아니, 자기들은 지하철에서 빵 먹고, 과자먹고, 김밥도 먹고, 음료수도 먹으면서

왜 아이는 모유를 먹으면 안되나요?

제가 막 대놓고 그런것도 아니고 다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데

그리고 자기 옆에서 먹이는건 더럽고

화장실에서 먹이는 건 깨끗한가요?

누가 화장실에서 밥 먹으라면 기분 좋겠어요?

너무 기가 막혔어요. 저 혼자있었기 때문에

더 서럽고 화가 나더라구요

남편한테 속상해서 하소연 했더니

남편은 그 사람들을 욕하면서도 다음부턴 지하철에서 그러지 말라더군요

정말 화가 나요.

방송에서 모유 수유 강조하잖아요

그리고 모유 수유 안하는 엄마들은 이기적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하고요

그럴거면 모유 수유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역마다 수유실이 있으면 몰라요.

이런 곳이 갖추어진 곳은 정말 몇 안되요.

아이에게 수유 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없어요.

화장실에서 먹일 수는 없잖아요.

기저귀 갈아주면서 먹일까요?

모유 수유 하는 모습이 정말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지나요?

아이 엄마로써 너무나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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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는 그러면 안된다는 분들이 있으셔서

이말 꼭 하고 싶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모유수유 할 공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지하철 내에서 울고, 배가 고파서 그런 거라면

모유 수유 하는 엄마들이 내려서 아이에게 젖 먹이고 다시 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도록

모든 역사 내에 이런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나라에 공공장소들마다 이런 공간이 당연히 존재했다면

제가 지하철에서 아이에게 모유 수유 하는 일도 없었을 꺼예요.

그리고 어떤 분이 지하철에서 모유 수유를 당연하게 하는게 문제라고,

애가 똥마려우면 신문지 깔고 똥누게 하지 않듯이 모유수유 안하는 것도 맞다고 하셨는데

당연해요. 아기가 똥마렵다면 내려서 해결했겠죠.

어느 지하철 역이든 화장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모유 수유는 달라요. 화장실에서 아기 밥 먹일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지하철에서 내려 의자에서 먹이면 문제가 달라지나요?

그것도 마찬가지 잖아요.

이런 문제가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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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관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녀,총각분 중에는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많을 꺼예요.

먼저 모유 수유는 분유먹이는 것보다 힘들어요.

엄마가 먹는 음식에 따라 모유도 달라지기 때문에

음식도 골라 먹어야 하고요, 또 아기가 다 먹을때까지 몸을 고정시켜야 하니

허리도 아프고요, 또젖이 나올때 아이가 매번 젖을 다 먹는건 아니거든요

배부르면 젖이 나와도 안먹는데

그럴때 그대로 두면 엄청 아프거든요. 그래서 유축기를 이용해서

빼줘야 하고요, 항상 속옷 안에 패드를 대지 않으면 옷도 젖어서 조심해야 하고요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예요.

그럼에도 모유를 먹이는건 아이를 위한 마음에서죠.

저도 지하철 탈 때 분유 들고 타면 좋겠죠.

하지만 모유 먹는 아이들은 분유를 절대 먹지 않는답니다.

모유가 훨씬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분유를 가지고 다닐 수 없어요.

또, 공공기관의 수유실이라는 곳. 몇몇 있는 곳들도 정말 불편해요.

아기 엄마들은 짐이 많잖아요.

기저귀에 갈아입힐 옷도 있고, 물병에 장난감에

짐 바리바리 들고 우는 아이 안고 수유실까지 찾아가기엔

너무너무 힘이 들어요.

솔직히 아이가 배고파 우는데 어떤 엄마가 수유실 찾아가고 싶겠어요?

바로 젖 물리고 싶죠.

사실, 아무데서나 수유를 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지하철에서 아기한테 젖병 물려도 이상하게 보지 않듯이)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시설이라도 잘 갖추어지면 좋겠네요

또 혹 수유하는 모습을 보는게 불편한 분이 계시더라도

주변에서 보시면 조금만 참아주세요

우리의 미래 인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함이니까요.

의견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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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기사만 보고 썼을때 기사에 이름나신 이동훈 씨.
리플 내용이 이거네요.

이동훈
여자로 태어난게 행복하겠수...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말 들으면 이런데서 유세하슈... 애기 낳아 기르는게 그렇게 유세일까? 남자들 밖에서 나가 돈버는거 가지고 힘들다 어쩌다 그러면서 이런글 못쓰는데.. 참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태어났다는 건 정말 행운인것 같수... 홈피와서 협박 댓글 달까봐 무섭네... 허허참(10.14 13:24)

라고 써 놨군요.

과연 자신이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는 알고 있는 걸까요?
그러면서 겁나서 자신의 미니 홈피나 블로그 같은것의 주소는 남겨놓지도 않았네요.
용기가 없는겁니다. 이런 인간은.


뭐... 이런 인간도 있네요.

김수현
전 솔직히 공중장소에서 모유수유하는 모습 그다지 보기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모유수유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고 생각은 안합니다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움직이는 장소, 출퇴근 지하철, 시장한복판,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스포츠경기장정도? 이런곳은 아기에게 모유수유하기에 환경이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화장실은 괜찮냐고 물으시겠지만, 보통 모유수유할 곳을 설치할 정도의 화장실이라면 괜찮은 환경인것 같은데요. 요즘은, 화장실이 하나의 문화공간이라고 할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이분도 우리아기에게 화장실에서나 먹이라니 하고 생각하실일은 아닌듯..더구나 사실 정말 그장면이 자신있다고 생각한다면 왜 가디건으로 가리시고 그러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볼 때는 남학생 앞에서 상당히 애써서 가리시느락 시선집중을 받으셨을것 같은데 본인의 그러한 행동이 암묵적으로 남에게 아 저사람은 지금 부끄러워서 저러는거야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하는것 같은데요. 확실히 그렇다고 해서 저런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성숙해보이진 않습니다만, 어느정도 상호적인것 같습니다.. (10.10 17:54)

어이구야....
저렇게 쓰면 괜히 잘나보이고, 당신 말이 옳을거 같나봅니다?
........모유 수유실을 세상 어느 미친 인간들이 화장실에 만드냐!
너 바보지?
소리가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저 글 원문을 보니 남편이란 작자도 한심하네요.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니.
그럼 지 새끼 배 고플때 밥 먹이지 말란거네요.
정말이지....

우리나라 남자들이 다 한통속이 아니라고 하신 리플에 대해서,
네. 남의 일이 되면 나쁘다 하겠지만, 자기 부인 일이 되니까 저렇게 나오는 남자들이 많은 한.
우리나라 남자들은 여자 대하는 일에 대해서 뭐가 잘못 되어도 한통속으로 넘어갈수밖에 없는거예요.

솔직히 저 분이 뭘 잘못하셨답니까?
저 분이 말씀하셨듯.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들은 분유를 잘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월령이 높아져 18개월 정도가 되면 분유 반 모유 반을 먹는 아이들이 있지만, 민지혜 씨 글을 보니 아이의 월령이 돌을 지나지 않은 듯 하네요. 그러면 분유는 입에도 대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어린이 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은 분유에도 익숙해지게 되니 제외합니다.)



지하철 안에서 먹인게 죄입니까?
아이가 보채는데, 달래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보다가 결국 아이에게 젖을 물린 엄마가 죄인입니까?

그 옆에 앉아서 쌩 헛소리를 지껄인 남자 둘이 죄인인겁니다.


거기다가 리플들을 보다보니 여전히 머릿속이 안드로메다 무개념 상태인 사람들도 많이 보이네요.
아기들이 보채는건 자신의 생존권 주장이라는 리플이 있던데.
그 말이 맞습니다.
아기들은 살기 위해젖을 먹여 달라고, 관심을 보여달라고 보채는 것으로 요구하는겁니다.
아직까지 성인들처럼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 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 것이 보채는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무시한다면, 인간의 생명 하나를 무시하는 셈이 되네요.




그렇다면 그 남자들의 생명도 무시당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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