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의 목숨도 무겁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모두
「우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야간 훈련에 임한 군인 두 사람의 목숨과,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국가의 만류도 뿌리치고 전쟁 지역으로 간 저 23인의 목숨 중, 어느 쪽을 더 무겁게 생각할 것인가.」 라는 말에서 「무겁게」를 무게의 경중(經重)으로만 보고 있는 듯 해서 안타깝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뉴스의 5분짜리 영결식 영상을 보았는지 묻고 싶다.
그들은 한 집안의 가장이었고, 소중한 아들이었다. 23인이 한 가정의 소중한 일원이듯, 그들은 한 여성에게는 남편이며, 아들이었고, 하늘에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에게는 소중한, 기둥과도 같은 아들이었고, 한 아이에게는 아버지였다.
나는, 그 두 장교의 영결식 영상 중에 나온, 동료들이 눈물과 함께 올린 영결사가 아직도 귀에 울린다.
"내가, 우리가 대신 아들이 되어주고, 아버지가 되어주겠다"라는 내용의 그 영결사.
당신들은 그 영결사를 듣지도, 보지도 않은 것인가?
그들의 죽음은 신문 한구석, 인터넷 창 한 구석에 잠시 올라왔다 사라질 정도의 관심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런 당신들이 생명의 무게 운운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 그렇게도 당당할수 있는지 묻고 싶다.
나는 그 두분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 적어도 나는 내 자신이 그 두분 앞에 떳떳할수 없다는 것이 죄송스럽다. 내가 모르는 시간에도 그분들은, 우리의 군인들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고 계셨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 그 23명이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웃으며 전쟁터로 봉사를 빙자한 선교를 떠났을때에도, 그 두분은 알아주는 이 없는, 우리의 영공 수호라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대한 민주 공화국은 평화 지역이 아님을 망각하는 이가 너무나도 많다. 우리나라는 평화지역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휴전 지역' 이다. '정전 지역'도 아니고 '휴전 지역'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젊은 군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런 그들이 있어 우리의 '자유'와 '평화로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외교 통상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 안전 여행 사이트가 있다.(
http://www.0404.or.kr)
이 곳에는 현재
「단계별 여행 경보 지정 지역 및 국가」List가 있다.
7월 21일 자로 아프가니스탄은 4단계가 되었다. 그들의 납치 사건 이전에는 3단계, 여행 제한지였다. 그리고 친절하게 여행 제한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가급적 여행 삼가 / 긴급 용무가 아닌한 귀국]
또한 이 곳에는 여러가지 자료가 나와 있다. 해외 여행시 주의 사항 같은 것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런 것을 무시했다.
그들의 여행이 긴급 용무였는가? 아니다. 그 곳에는 이미 의료 및 여러 지원 을 위한 군인들이 가 있었고, 그 23인 중에 간호사는 있을지 모르나 의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현 의료법 상으로 의사 면허가 없으면 의료 행위를 할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봉사 중 의료 봉사는 성립할수 없다.(우리나라 의료법 찾아보고, 예외 조항이 있으니, 되네 안되네 하시는 분은. 말 안된다는 소리밖에 못해드리겠다.)
국가에서는 그렇지만 그런 그들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여행 자제를 권하는 등의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를 향해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고 한다. 소송의 이유는 아마도 자신들의 자유권 제한에 관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헌법에도 자유권의 제한에 대한 명목이 나와있다.
정당한 사유가 있을시 국가의 국민에 대한 자유권 제한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다. 이번 사태에서 국가는 23명 국민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 티켓을 취소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소송 운운하며 그것을 거부했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딱히 큰 책임을 지고 협상에 임하지 않아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도의적 문제 운운한다면 그것은 그들과 이야기 해야 할 일인 것이다.
그 23명의 목숨이 그렇게도 아까운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중에 나온 조건이 무엇인지 다들 알것이다. 8명을 풀어줄테니 8명의 탈레반 조직원을 석방해달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할지, 생각해본 순간 섬뜩했다. 8명의 탈레반 조직원이 풀려난다면 죄 없는, 정말로 죄없는 아프가니스탄의 약자들이 수십, 수백이 죽어나간다는 소리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니 상관없다. 라는 소리를 한다면, 당신은 목숨이 무겁다 가볍다에 대한 말에 대해 뭐라 할 자격이 없다.
정말 그 23명을 구해오고 싶다면, 진심으로 구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몸값을 내고 데려오는게 낫지 않을까. 물론 그 돈을 국가에서 대야 하는건 아니다. 그 돈은 전적으로 샘물 교회측에서 내야 하는 돈이다. 성서에도 맏배의 목숨값이 나오듯, 그들은 샘물 교회 신자들의 자녀이며, 가족이고, 샘물 교회의 일원이니 샘물 교회측에서 목숨값을 내야 하는 것이다.
아랫글에서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목숨의 경중이 아니라 두 가지 상황의 목숨들에 대해 당신들이 두고 있는 무게에 대해서이다.
「죽은 목숨 보다 산 목숨이 중하다」라고 하고 싶은가?
그 죽은 두 목숨은 우리를 위해 죽었다. 그래도 관심을 보일 필요성이 없어보인다면, 당신은 그들 앞에 고개를 들수 없어야 한다. 아니 세상 앞에 고개를 들수 없어야 한다.
그들은 보상을 바라고 목숨을 바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목숨,
아프가니스탄,
선교,
봉사,
탈레반,
교회,
국가,
샘물,
목숨값,
샘물교회,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