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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라는거.

Diary/ETC

by 루퍼셰르미 2005. 7. 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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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성범죄가 어쩌고 저쩌고. 세상이 시끄럽군요.
아니. 그러기 전에.
우리나라 남자들의 인식이 문제라고 봅니다.

성범죄가 어쩌고 저쩌고 남자들이 이런 잘못을 한게 있다. 어쩌고 저쩌고.
말하기 시작하면 남자들 반응은 간단합니다.
"저런 꼴통페미 같으니."

도대체 그 남자들은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이라는게 뭔지 알고 있는걸까요?
자기들 이익과 인권은 우선되어야 하면서 여자들의 인권과 이익은 우선되어서는 안된다?
이 무슨 성차별적인 생각이랍니까?
성범죄라는건 저런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페미니즘이란 말이 나왔으니 간단히 설명해 볼까 합니다. 물론 설명하는 저는 페미니스트가 맞습니다만.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남녀 평등주의를 원칙으로 하며, 여성의 무시되고 있는 인권을 찾으려는 사상입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남녀의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인정하지 말자. 인겁니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은 우리나라에서 한창 시끄러웠던 군필자 가산점 문제에 대해, 당연히 가산점 찬성을 합니다. 왜냐고요? 남자들이 군대를 가는 것은 남녀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가산점 폐지 운운하던 사람들이 여대생이라는거-참고로 이대라고 하면 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가 아는 이대생들은 오히려 저와 같은 의견입니다.-때문에 페미 어쩌고 저쩌고 남자들에게 꼬투리를 잡혀버려서 문제지만요.(그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를 자청하는게 싫을 뿐입니다.)



남자들은 여자라는 존재를 뭐라고 생각하는걸까요?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만.
우리나라 남자들 태반은 여자는 자신이 정복해야 하는 존재. 라고 착각합니다. 아닌척 하지면 심리 저변에는 그런 성향이 잔뜩 깔려있지요. 상식인, 혹은 지식인이라고 해도 될만한 사람들 역시 그런것이 심리 저변에 깔려있으니 문제인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뭣하지만 저는 당사자입니다.
예. 그 당사자가 맞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다. 5년이나 지나도록 가끔은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제 심리 상태를 분석해 본 결과, 최악의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지금이야 꿋꿋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수도 즐기고 있구요.(여러가지 의미.)
세상 여자가 다 저같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성범죄의 대상이 된 여자들은 어떤 상황이 되어 사는지. 과연 그 남자들은 알까요?
손가락질, 질타의 대상. 이런건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세상에 대해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됩니다.
아닌척하고 살아도, 그 사람들의 가장 밑바닥에 가 보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것이라는 생각도 아닌, 단지 세상에게 배척당할까 두려워하는 그 심리가 가장 크다고 하더군요.



뭐. 웃으면서 말들은 합니다.
성범죄자들에게 궁형을 내리는게 어떻겠냐고.
그것 역시 또 다른 성범죄가 될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남자들이 우선 좀 생각을 바꿨으면 좋겠군요.
어째서 가해자인 주제에 그렇게 당당하게 여자가 잘못한거라고 우길수 있는지.
그렇게 만든 사회적 배경은 누가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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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앞뒤가 안맞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성범죄라는 주제에 관해 쓰다보니 저리 되었답니다.
조금은 이해를...^^;;
이글루스 가든 - 성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 근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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