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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자살.

Diary/毒

by 루퍼셰르미 2006. 1.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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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아주 친한 내 친구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 적어볼까 합니다.
△친구가 좋아했던 풍경.
내 친구의 이름은 '은' 입니다.(원래의 이름은 따로 있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은'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은'에게는 '인'이라 부르는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제 곁에 있다면 '은'은 분명히 제게 이렇게 말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난 아직도 '인'을 사랑해. 난 아직도 '인'이 필요해. 난 영원히 '인'을 사랑해. 난 영원히 '인'이 필요하다고."

그런 그 바보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사랑하던 사람을 그렇게 보고 싶어하면서...
'은'은 그 사람 곁에서 사라지겠다고 하면서 제게 한마디만 남겨주었습니다.

"'인'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만날수만 있다면..... 아니....... 돌아갈수만 있다면.........."

난 알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자신을 버려서 '인'을 자유롭게 해 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그녀는..... '은'은 다시 만날수 없습니다.
'은'은 제 손으로 묻어주었고, 제 손으로 눈을 감겨 주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은'의 이야기를 지금 이렇게 써 내려가는 이유는.
'인'이 그를 잊은 이상....
저만이라도 기억한다는걸..... 알려주고 싶어서.
그녀가 이 글을 볼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은'을 이렇게 기억한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주 가끔.
'은'과 '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볼까 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아는 어느 한 친구의 이야기.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이 친구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면서.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제가 지금 겪은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은 저의 가장 좋은 친구였기에.
저 역시 '은'과 '인'을 좋아했기에.
그래서 '인'을 만나고 싶지만.
'인'도 이 세상엔 없기에...............










같이 울어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같이 슬퍼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제가 기억한다는 것만.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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