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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1일차 - 도쿄에서 후지요시다까지.

Diary/ETC

by 루퍼셰르미 2012. 5. 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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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일본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5시부터 부리나케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달렸습니다.
정말 달렸어요. 지하철도 안 다니는 시간... 버스 정류장으로 캐리어를 끌고 후다다다닥~ 뛰어서 어거지로 버스를 잡아 타고 이수역 앞의 정류장까지 마음을 졸였지 뭐예요?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눈 앞에 공항 버스 한 대가 휘리리릭~ 아아아악! 안돼에에에엣! 저걸 놓치면!!!!! 했지만.... 놓쳤어요. 흑...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시간은 아슬아슬 할 것 같아서 무서웠어요.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잡아타고 도착하니까 7시 정도? 제가 탈 비행기는 8시 이륙. 그러니까 7시 반부터는 출국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거죠. 덕분에 이런 저런 정신 없는 일이 있었지만, 그건 좀 넘기고~

8시 정시.... JAL 기가 이륙 준비를 합니다. 네. 이륙하려는데 덜컹.
우와아아~? 이거 JAL 코스터였던거야? 무서웠어요. 덜컹~ 흔들~
비행 내내 흔들~ 흔들~ 오죽하면 인턴이 비행하는거냐고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었겠어요?
기내식이 나오더군요.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요거트인데.... 요거트는 차마 못먹겠고...
크루아상 샌드위치는 먹을 만 했습니다.
비행 내내 계속 눈물 흘리고.... 하품 하고.... 흔들흔들 하는 덕분에 기압 적응하느라 고생했습니다. 그러니 눈물과 하품이 계속 된 거겠죠.
....어째서 착륙하는데 멀미가 나는거죠? 신기해요.
일단... 입국심사를 받는데... 상당히 간단합니다. 좋구나.


지하철? 아니 전철? 헷갈립니다아- 하여간 탔어요. 나리타 출바알~
어디로? 네. 카구라자카입니다. カド(카도)라는 가게에서 和食(일본식)점심 메뉴를 먹어보려고 했거든요. 캐리어를 질질 끌고 JR나리타 선을 타고 사쿠라 역이었던 것 같은데... 내려서 다시 JR소부선으로 갈아타고 니시후나바시 역까지 가서 도자이선을 타고 –두번이나 갈아타는 동안 여전히 캐리어는 질질질.... 덕분에 팔에 알 배겼지만.- 도착 한 곳은 카구라자카 역. 나리타 공항에서부터 카구라자카까지 거리는 꽤 예쁘... 아니... 이건 거리라기 보다는 그냥 풍경. 치바 현을 지나가는거라나요? 난 국내 지리도 헷갈리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나 수능 선택과목 분명 지리였다. 그것도 세계지리.- 사람인데....
여튼간 도착한 곳은 카구라자카 역. 사실 그 사이에도 뭔가 삽질 비스무레한 걸 하긴 했지만... 그런건 좀 제껴줍시다. 우리.... 살짝 덮어주시는 센스가 필요해요.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カド를 찾았습니다. 얼레? 어디지?
네- 그 앞을 여러번 지나쳤더라고요. 뱅뱅뱅~ 돌았다는거죠. 뭐. 어쩌겠어요. 가게 앞에 간판이 없는걸. 처음부터 가정집 비스무레 할 거라고 했지만 이렇게까지 찾기 힘들 줄이야?
하여간 못갔으니까. 싶어서 근처의 이탈리안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냄새도 괜찮고... 해서. 손님 나가는걸 기다려서 들어갔지요.
식당의 전경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들어가서 일단 오늘의 파스타 세트와 오늘의 스페셜 세트를 시켰습니다.
파스타 세트는 생면 파스타가 나오고, 스페셜 세트는 연어 스테이크였어요.

 

 

주문 후 깔리는 테이블 시트 페이퍼.... 독특하더군요.

일단 세트답게 샐러드가 먼저 나왔습니다.


...소스가 새콤할 줄 알았거든요? 짭조름한 소스가 제 뒤통수를 한 대 곱게 때리시더군요. 쾅!
 


그 다음에 수프가 나왔는데, 흔히 생각하는 그런 수프가 아니라 일본식 계란국 비슷한 수프였어요. 대신 베이컨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이탈리안과의 퓨전이라면 퓨전일 수 있는? 그렇게 또 한 대의 뒤통수를 쾅! 이게 또 은근히 담백한 맛을 자랑해서 말이죠.

 

그 다음에는 마늘 바게트와 일반 바게트가 두조각씩 나와서 각각 한 조각씩 나눠먹는데.... 흔히 마늘 바게트라고 하면 버터에 마늘과 설탕을 섞어 좀 달콤할 것으로 생각하시잖아요? 저도 한국에서는 그런 마늘 바케트를 많이 먹었었구요.
이건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맛있지만..... 단 맛은 전혀 없고 버터 냄새도 거의 안나는 바게트.... 좋구나!!!!!! 여기서 또 한 대, 뒤통수 쾅!
다만 이 세트 두 개 다 합쳐서 금액은 2,000¥도 되지 않습니다. 총 금액 1,880¥이라는 놀라운 가격? 이게 2인분이라니.....

 

각각 생면 파스타와 연어 스테이크입니다. 연어는 부드럽고, 파스타는 쫄깃하니 씹는 식감이 살아있고.....

특히 파스타는 무슨 미트소스 + 생토마토 파스타의 느낌...... 엉엉.....

한국에서도 이런걸 먹고 싶어요... 라고 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애프터 드링크인 카페라떼와 홍차입니다. 홍차에는 단맛도, 레몬맛도 섞이지 않았어요. 순수하게 홍차인데 떫은 맛도 없습니다. 카페라떼는 시나몬의 맛과 우유 거품의 맛과 커피의 맛이 절묘하게 섞여서 살짝 달콤하면서 부드럽고 커피의 쌉쓰름한 맛이 순차적으로 입 안에서 돌더라고요? 뭐.... 커피 전문점이 아니니 그 이상을 바라지는 않습니다만, 맛있었어요.
점심도 먹었겠다. 이제 슬슬 또 움직여서 구경을 하러 다녀야겠죠? 그래서 가지고 있던 책을 펼쳐서 지하철 노선을 보니 카구라자카역에서 이이다바시 역까지 걸어 갈 만 한거예요. 그래서 또 쫄래쫄래 걸었죠?
한참 걷다보니.... 공원이라고 이름 붙은 공간이 나왔습니다.

지나이 코엔(寺内公園)이라는 곳인데요. 공원이라기엔 꽤 작습니다.

 

 

보시는 전경이 전부입니다. 대략 작은 건물 하나 정도의 너비를 활용하는 거죠.

여기서 다리를 좀 쉬어주고... 다시 이동하려고 큰 길로 나오니 기노젠이 나오더군요. 여기는 맛차 바바로아로 유명합니다.


녹차와 과자는 무한 리필이라는데, 과자는 리필하지 않았지만, 차는 알아서 리필해주시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뜨거........ 네. 저 고양이 혀예요...


맛차 바바로아입니다. 보시다시피 바바로아의 색이 진하고, 크림의 색은 선명한 백색이라 매우 깔끔하게 보이죠.
맛은 진한 녹차의 맛과 감미하지 않은 우유의 맛이 공존하는 거구요.
저 크림은 우유맛이 나더군요. 우유 크림이다아~ 하고 맛있게 먹었죠.
저는 안미츠를 시켰답니다.
 


한천과 과일, 팥이 한 그릇에 함께 나오는 대신 옆에 시럽이 딸려 나오죠. 이건 별칭 얼음 없는 팥빙수라고 하구요. 시럽의 단 맛과 한천을 함께 먹게 되는데 묘하게 신기한....
기노젠에서 나와서 계속 큰 길을 따라가다보니 이이다바시 역이 나오네요? 그리고 그 맞은편에는 커넬 카페가....
선상 카페로 유명하다는데, 줄 섰던..... 그래서 안 갔습니다. 다만 전경만 찍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유유히 노를 젓고 놀 수 있는 곳이에요.

이제 이이다바시 역으로 들어가서 신주쿠로 갔습니다.
윽. 여긴 마도(魔都)야. 마도! 사람이 너무 많아! @_@
눈이 뱅뱅 돌았어요. 여기 뭐 이래! 잠실 롯데+명동+종로+광화문+시청+이태원..... 아냐.... 이건 더 하잖아!!!!
이제 저희는, 후지요시다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힛~

저녁 식사는 후지요시다의 한일관에서 한국식 야끼니꾸로.... 맛있습니다.
그래서.... 미친 듯이 먹었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먹었어요. 아래 사진은 그 야끼니꾸의 일부입니다.(이게 시작이었다는게 더 무서운 일이었지요....)


일단 저희가 체크했던 리스트에서 세 개를 한번에 클리어하는 사태가....
하루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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