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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건배.

Diary

by 루퍼셰르미 2006. 11. 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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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할까?"
"그래. 뭐에 건배하지?"

여왕은 웃으면서 힘차게 술잔을 들고 말했다.

"나의 남자 보는 눈에."

해적은 웃음을 터뜨리며 마찬가지로 술잔을 들었다.

"그럼 난 당신같은 여자를 만나게 해 준 운명의 장난에."

재스민은 술잔을 든 채,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운명을 믿어?"

묘하게 진지한 어조였다.
켈리는 살짝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가. 우연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나을까? 처음부터 모든 것이 다 정해져서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운명이라는 말은 싫어하지만....."

이쪽 역시 진지한 눈빛이었다.




-----------------------------<중략>----------------------------




"...........<중략>. '당신을 만나게 해 준 무언가에 감사해요.' 라고."
"무언가?"
"그래. 무언가. 그걸 두고 뭐라고 부르는지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런, 묘하게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만남이나 우연을 두고 당신이라면 뭐라고 부르겠어?"

진지하게 켈리의 말을 듣고 있던 재스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운명이군."



-By 스칼렛 위저드 4권 켈리와 재스민의 대화 중.


나 역시.
그 무언가를 위해 건배.


카톨릭 신자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당신을 만나게 해 준것이 신이던 아니던.
그런건 상관없지만.

당신을 만나게 해 준........

그 무언가를 위하여.

나도 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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