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할까?""그래. 뭐에 건배하지?"여왕은 웃으면서 힘차게 술잔을 들고 말했다."나의 남자 보는 눈에."해적은 웃음을 터뜨리며 마찬가지로 술잔을 들었다."그럼 난 당신같은 여자를 만나게 해 준 운명의 장난에."재스민은 술잔을 든 채, 갑자기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운명을 믿어?"묘하게 진지한 어조였다.켈리는 살짝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그런가. 우연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나을까? 처음부터 모든 것이 다 정해져서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운명이라는 말은 싫어하지만....."이쪽 역시 진지한 눈빛이었다.-----------------------------<중략>----------------------------"...........<중략>. '당신을 만나게 해 준 무언가에 감사해요.' 라고.""무언가?""그래. 무언가. 그걸 두고 뭐라고 부르는지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그런, 묘하게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만남이나 우연을 두고 당신이라면 뭐라고 부르겠어?"진지하게 켈리의 말을 듣고 있던 재스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과연. 운명이군."-By 스칼렛 위저드 4권 켈리와 재스민의 대화 중.
나 역시.
그 무언가를 위해 건배.
카톨릭 신자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당신을 만나게 해 준것이 신이던 아니던.
그런건 상관없지만.
당신을 만나게 해 준........
그 무언가를 위하여.
나도 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