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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감 풍경.

Diary/공의 경계

by 루퍼셰르미 2006. 6.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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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날수 있는가?
인간은 날수 없는가?

후조 기리에는 그런것에 상관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의 시력을 잃어버리는 대신 날수 있게 되었다.
아니. 날수 있게 되어 시력을 잃은것인지도 모른다.
본디의 이유는 종양이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상관없다. 라며 자신이 있던 건물 주변을 날고 있는 후조.
그리고 그녀 주변을 날고 있던 여덟의 소녀들.

후조는 그녀들과 친해지고 싶었다.
그녀들에게 날고 있음을 각인시켜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소녀들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어느것이 먼저일까.
그녀의 각인?
아니면 소녀들의 인지?



어느것이 먼저라고 할수 없이, 사건은 동일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후조는 말한다.
"같이 있고 싶어서. 각인시켜 버렸어."

부감에 대한 그녀의 말은 각인을 넘어선 세뇌가 되어 소녀들을 깨운다.
그리고 소녀들은 하나둘씩 추락한다.


어느 순간 후조는 고쿠토를 원한다.
그런 그녀를 만난 시키는 후조의 죽음의 선을 본다.
그리고 그녀의 선을 당연한듯 베어버린다.
그러나 후조는 실체가 아니다.
잃어버린 시력 대신 얻은 부감의 능력. 그것은 그녀의 의식체.
의식체가 죽어버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후조.
그녀의 죽음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그녀를 만나러 가는 아오자키 토우코.





어찌 보면 무척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글에 나는 어느순간 반해버렸다.
시키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평범한 인간.
하지만 그녀가 가진 또 하나의 인격, 그것 때문에 그녀는 비일상의 존재로 불리우는 것 뿐.
그녀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아름다운 소녀일 뿐이다.
나는.... 시키가 가진 비일상이 오히려 그녀를 더 평범한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느순간.
공의 경계를 보고 있었다.
『 』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어느순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