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수정)희망사항. 입니다.

Diary/희망사항

by 루퍼셰르미 2006. 4. 18. 15:07

본문

첫번째 희망 사항.

어쩌다 한번씩.
아이가 갖고 싶다.
말 그대로... 아이가 갖고 싶다.
정말 여건만 된다면.
나는 아이를 좋아하니까.


엄마. 라는 게 너무 부러울때가 있다.


꼬마들의 조막만한 손이 내 손에 닿는게 좋다.
그 달콤한 우유 냄새가 좋다.
보들보들한 뺨에서 피어나는 온기가 좋다.
자그마한 발로 뒤뚱뒤뚱 걸어오는 모습이 좋다.
조그마한 입술로 엄마. 라고 말하는게 좋다.
품안에 안았을때 느껴지는 무게감이 좋다.
따뜻한 체온이 내게 전해지는 그 느낌이 좋다.
통통한 두 뺨이 발그레하게 물드는 그 모습이 좋다.
어른이 봐서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기뻐하는 그 모습이 좋다.
자기 혼자 뭔가를 해 내고 즐거워하는 그 미소가 좋다.


나도 가끔 엄마가 되어 보고 싶다.



------------------------------------ 절취선-------------------------------------------------------


두번째 희망사항.

결혼은 안해도 좋으니까.
누군가와 함께 지내보고 싶다.
가족이 아닌 그 누군가와.
성별 신경 안쓸테지만.....

내가 한거, 당신이 한거, 이런식으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싸운후, 슬그머니 웃음 한번으로 모든걸 때우려고 하더라도.
내가 만든 요리가 차마 인간이 먹지 못할 수준이더라도.
청소한답시고 방을 다 헤집어 놓더라도.
밤에 술먹고 들어와서 안씻고 잠이 들더라도.
욕실에 사용중 팻말을 거는걸 잊고 들어가는 바람에 갑자기 누군가 문을 열더라도.
한밤중에 술마시고 싶다고 편의점에 가서 술을 사오더라도.
그 술의 절반은 내 목으로 넘어가더라도.
이웃에서 신혼 부부로 착각하더라도.(물론 사실을 밝히면 더 이상하게 볼지라도.)
빨래를 널었을때, 서로의 속옷이 나란히 걸려있는게 민망해 보이더라도.
TV 채널을 가지고 말다툼을 하더라도.
음식 만들기 싫다고 인스턴트 식품을 먹어보게 되더라도.
내가 집에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데려오더라도.
그리고.....
그 외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더라도......


가끔은 가족이 아닌 누군가와 같이 지내보고 싶다.



---------------------------------------------------------------------------------------------------------
저 두개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요오오...(덧글이 벌써 세개잖아!<- 본인이 쓴거 제외한 갯수)
두개 합쳐서 시집가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오오...ㅠ.ㅠ

'Diary > 희망사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나의 희망 사항.  (1) 2006.08.05
또 여행가고 싶다.  (2) 2006.07.19
편안하게.  (7) 2006.07.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