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룬다 던전 이야기 [어째서 그들은 배가 아닌 던전에 죽어있는가.]

Diary/Mabinogi2

by 루퍼셰르미 2007. 5. 30. 00:15

본문

!! 이 글은 제 캐릭터인 Ladyhikaru와 같이 플레이하는 까리에의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둘이 했던 이야기를 가지고 제가 펼치는망.상. 인거죠... 그러니 웃음으로 넘겨주시.... !!


=======================================================================


"심심해~"
"그럼 던전 갈래?"
"응~♡"
"어느 던전?"
"글쎄...."

벨테인의 어느날. 어두컴컴한 밤에 켜 놓은 캠프파이어 앞에서 일루가 해 준 요리를 먹다가 내가 까리에에게 던진 한마디가 시작이 되었다.

"룬다 가자. 간만에 해골을 좀 흔들어보게~"
"까딱거리는 소리가 듣는게 재미있어?"
"응~"

아무래도 나는 악취미인가 보다. 결국은 까리에와 함께 룬다 던전까지 마사시게를 타고 달려가고 있었다.

"뭐 던질건데?"
"으음~ 회색 도시쥐 스크롤 어때?"
"코인 없어?"
"아~ 그 코인? 잠시만~"

등에 잔뜩 짊어진 배낭을 뒤적뒤적.... 금빛으로 빛나는 코인 하나를 던전 입구에 제물로 던진다.
잠시후 이동한 룬다 던전의 지하 여신상 앞에서 까리에와 함께 무기를 점검하고 배낭을 다시 한번 잘 챙긴다.

"축복의 포션도 든든히 챙겼고~ 약병도 안깨지게 잘 넣었고."
"그럼 출발할까?"
"응."

회색 도시쥐가 나오는 방에서는 까리에를 잠시 쉬게 하고 라이트닝 볼트를 던졌다.

"얌마! 어디다 던져!"
"에? 에에?"

까리에 바로 옆으로 튄 정전기가 불이 날 뻔한 모양이다. 어이쿠. 다행.

"라이트닝 볼트!"

까리에가 던지는게 더 위력이 강하잖아!!!!
잠시 좌절을 맛본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바스타드 소드와 롱소드를 단단히 고쳐쥐고 다음 방으로 뛰어들었다. 보물 상자를 열어보니 잔뜩 튀어나오는 해골들.

"우와아아아악~ 얘들 뭐야아아아!!!!!!!"

따각따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턱관절들을 덜덜덜 떨고 있는 해골들이 눈앞에 대략 여섯 마리~♡

"스매시~!"

기술 이름은 외치지 말자. 다른 녀석이 인식해버렸다~♡(그런데 하트는 왜 자꾸 날리고 있는거지?)

"야! 너 뭐해!"
"아~ 까리에~♡"

아... 맞았다.. 아프잖아!!!!

"허리에 피 난다?"
"저것들이이이이잇!!!!!!!!!!!!"

스매시 연타.... 하다가 또 맞았다.

"훌쩍.... 아파아아아..."
"자~ 약 바르자~"
"응...ㅠ.ㅠ"

우씨잉~ 로브 찢어졌다....ㅠ.ㅠ

"여기~ 바느질 도구."
"응...ㅠ.ㅠ"

아얏... 손가락도 찔렸다. 핏자국이 남은 로브라...

"그럼 다시 갈까?"
"응~"

다음방... 상자다~

"얼레? 또 해골이네?"
"얘들 뭐래니?"

해골들이 턱을 딱딱거리면서 뭔가 말하는 듯 하다.

[우리... 집에 갈래...]

"엥?"
"쟤들 집 여기 아니었어?"

[우리를 바다로 돌려보내라. 여긴 우리 집이 아냐!]

"해골이 말을 하네?"
"그러게.....?"

어안이 벙벙해진 우리는 해골을 한마리씩 두들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해골들이 뭔가 종이를 한장씩 떨구기 시작했다.

"엥? 이게 뭔 종이야?"
"종이가 아닌데? 헝겊이야."
"저것들 옷쪼가리 던지고 있잖아!"

억! 변태 해골이다! 싶어서 다시 두들기기 시작.. 뼛가루도 남기지 않고 두드린 다음 헝겊들을 스리슬쩍 지나가려 했는데...

"무슨 글씨래."
"응?"

헝겊에 가득 적혀있는 글씨들. 하나하나 모아 읽어보니...

"일기잖아."
"일기를 옷에 쓰는 놈들이 어디 있어!!!"

하여간 내용은...

"결국은 이것들 배타고 약탈하러 왔다가 여기서 길 잃은거잖아."
"바보네."
"그러게."
"그럼 뼛가루라도 모아서 가져갈까?"
"응?"
"나 배 타고 이리야 가면서 뿌려줄까 해서."
"그럴래?"
"응."

뼛가루를 고이고이 모아서 자그마한 주머니에 담는다. 어이쿠. 묵직도 하여라.

"그럼 보스는?"
"귀찮아."

역시 나와 까리에는 귀차니즘의....

// 후일담 //

"뼛가루 말야."
"응."
"뿌렸더니만... 키라잭이 하는 말이."
"뭐래?"
"왠 밀가루냐는데?"
"그 사람 바보?"
"아무래도."

=======================================================================

키라잭은 바보?
이거 뭐야.... 무슨 내용이 이렇게 됐담.

'Diary > Mabinogi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시스 다람쥐  (2) 2007.08.23
이번엔 뭐에 관해서 쓰지?  (3) 2007.05.29
축포의 비밀  (1) 2007.05.03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