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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돈까스 - 고객의 건강에는 관심없는 올드타입 가게.

젓가락/서울 - 명동

by 루퍼셰르미 2010. 5.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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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 음식 포스팅하면서 안티 포스팅에 사진 걸어보는건 또 처음이군요.

이건 확실히 안티 포스팅입니다.

가게 직원들이 다니면서 이게 칭찬인줄 알면 웃길 듯 하네요.(설마 그런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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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오래 있었다는 명동 돈까스를 다녀왔습니다. 이 곳은 믿을만한 분의 추천을 받아서 갔던 곳입니다.

명동을 다니면서도 꽤 오래 본 듯 했고... 몇번 이야기도 듣고 해서 며칠 전 명동에 나간 김에 다녀와 봤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정말 외출하는 그 순간부터 운이 없더니만 결국 정점을 찍고 내려오시더군요.

일단 사진부터 보면서 이야기 할게요.

 

튀김옷을 입히는 곳입니다.

고기 -> 튀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의 순서대로 놓여 있지요.

꼬챙이로 콕콕 찍어서 날렵하게 입히더군요....

다만 저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고기가 상당히 얇습니다.

얼핏봐도 1cm이 안될듯한 두께랄까요...

 

앞의 안내 직원이 이 사진을 찍고 나니 와서 사진을 찍지 말라더군요.

"손님이 식사하시는 부분을 찍지 말아주십시오." 라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제일 처음 사진에서 카메라로 찍는걸 보고도 오지 않았다가, 제가 튀김기로 렌즈를 돌리니까 오네요? 분명히 손님의 식사 장면을 찍지 말아야 한다면 첫 사진을 찍은 직후에 왔어야 합니다. 왜 제가 렌즈를 튀김기에 돌리니까 온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저 기름이라고 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름이 시커멓습니다. 뭔가 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튀김요리에 쓰는 기름은 적어도 4번 정도를 사용하면 저 색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정말 제대로 하는 튀김요리에는 기름을 두번 정도에 갈아주곤하지요.

두번에 한번 갈아주지는 못해도 매일 갈아주는 작은 분식집도 있습니다. 그런데 명동돈까스 같은 커다란 가게의 기름이 저렇게 지저분합니다.

위는 생선가스 아래는 돈가스입니다.

생선가스는 조금 흐리게 찍히긴 했지만, 튀김옷의 일부가 터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 부분을 먹을때는 생선살을 꽤나 흘렸죠.

생선살에는 밑간을 하지 않아 밍숭밍숭..... 같이 나온 소스는 새콤한 맛이 없는 그냥 마요네즈 + 머스터드 수준....

아래에 나온 돈가스, 두꺼워보이죠?

튀김옷과 고기가 따로놉니다. 맛이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튀김옷 따로 고기 따로 흐르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에지간하면 제가 음식가지고 이런 포스팅을 안하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사진 올려가면서.

명동 돈까스는 이번에 제대로 손님을 엿먹이더군요.

 

 

저더러 정말 괜찮은 돈가스 전문점을 추천하라면 이대에 있는 밀푀유를 추천하겠어요.

여긴 포스팅 했던 적이 있으니 보시면 아실거고...

아무리 그래도 저기보다는 고대에 있는 코지코너가 차라리 낫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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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돈가스 달인이니 40년 전통이니 하는것에 낚이기 보다는 말이에요.

그런걸 자랑하려면 저런 위생상태부터 좀 어떻게 체크하셔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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