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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을 다녀오자 - 커피부터 후식까지, 오가는 길에 산뜻하게.

숟가락/서울 - 삼청동

by 루퍼셰르미 2009. 8. 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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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곳은 바로 삼청동의 세 가게 입니다.

제일 처음 소개할 곳은 안국역에서 내려 삼청동까지 걸어가는 동안 더운 발걸음을 쉬게 해 줄수 있는 커피 팩토리라는 카페고, 하나는 이북식 김치말이 국수와 밥으로 유명한 눈나무집이구요. 다른 하나는 단팥죽이 맛있는 전통 찻집인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 하는 집. 입니다.

눈나무집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의 입소문을 타서 인기가 많은 곳이지만,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 하는 집은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듯, 손님이 몰릴 때와 아닐 때가 나뉘더군요. 커피 팩토리의 경우는 손님이 꽤나 많았습니다.

 

그럼 사진부터 투척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마신 카페 아이리쉬와 애인님이 드신 녹차라떼입니다.

저 컵이 좀 크고 무겁습니다. 약 600ml정도 들어갈까요? 처음에는 무슨 맥주잔인줄 알았답니다.

카페 아이리쉬는 아래에 아이리쉬 시럽이 깔린 아이스 커피예요. 저 시럽이 꽤 맛이 좋더라구요.

그냥 마시면 씁쓰름한 커피 맛이 강하지만, 시럽을 섞으면 메이플 시럽과도 같은 맛이 도는 아이리쉬 시럽이 섞여서 달콤한 맛이 강조됩니다.

녹차라떼의 경우는 우유의 단맛이 아닌 시럽의 단맛과 함께 녹차와 우유의 부드러움이 섞여 나오구요.

 

이건 눈나무집의 떡갈비와 김치말이 밥입니다.

예전과는 맛이 조금 달라졌어요… 새콤한 맛이 약해지고 매운 맛이 강해졌더군요.

손님이 갑자기 늘어서 그런가봐요. 주차장 앞까지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래도 올라가는 속도는 나름 빨랐으니 다행이에요.

예전에 시원한 밥이 아니라 식힌지 얼마 안된 밥인 듯, 국물이 약간 미지근해져 있기도 했지만.

김치말이 밥은 여전히 시원한 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콤한 맛… 좀 살려주시면 안될까요?

떡갈비는 예전엔 매콤한 맛이 적었는데, 이번에는 바닥에 매콤한 맛이 도는 소스가 발라져 있어서 그런지 매콤한 맛이 더해져 있었습니다.

고기는 여전히 좋은 고기였어요. 다만 이 떡갈비에서는 육즙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잘 구워진 웰던… 이었거든요…^^;;

 

이이건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 하는 집의 말린 생강과 십전대보탕, 단팥죽이랍니다.

말린 생강은 입가심용으로 먹으라고 주세요. 그런데 이게 또 달콤하면서도 생강 특유의 향을 잘 살려놓은지라… 이것만 따로 사오고 싶었습니다.

십전대보탕은 먹어보지 않았는데, 전통차로 팔고 계시는거구요… 먹어본 사람의 말을 따르면 맛있다고 하는데… 무슨 맛일까요?

드셔보신 분이나 다음에 드시러 갈 분은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설마 한약 맛일까……)

저 단팥죽은 약간 일본적인 느낌도 납니다.

밤이나 팥, 은행같은 것들 말고도 저기 계피가루가 뿌려져 있는 곳에는 하~얀 찹쌀떡이 숨어있어요.

팥소를 넣지 않은, 우리나라 식 팥죽으로 말하면 새알심 같은건데요. 크기는 새알심보다 크고, 팥소는 들어있지 않은 쫄깃한 떡이에요.

단팥죽을 다 먹고 나서 떡만 베어 물면 쫀득쫀득한 떡이 살살 녹는답니다.

물론 겉에 묻은 팥죽 맛이 달콤함을 더해주고요.

팥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저지만 저 단팥죽만큼은 한 그릇을 다 비운답니다.

 

그럼 이제 가는 길을 설명해 볼게요.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건물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때 마주보는 곳이 바로 인사동이에요.

인사동을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감고당 길이 나옵니다. 여기엔 덕성여중과 덕성여고, 풍문여고가 있답니다.

풍문여고를 먼저 찾아서 그 길로 꺾어져 들어가시면 돼요.

그리고 쭉 올라오시면 미술관 옆 돈가스라는 가게가 보입니다.(그 옆이 천진포자구요….) 그 가게 위치가 사거리인데요. 다른 곳으로 꺾지 말고 앞을 보시면 정독도서관이 있습니다. 지도에서는 정독도서관이 위쪽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 사거리에 정독도서관 팻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독도서관이라고 하면 찾기 쉬워요.

그 도서관이 있는 사잇길로 들어가시면 일단 커피 팩토리가 있습니다. 자. 일단 커피 팩토리를 찾았으니… 더울때는 시원한 커피를 한잔 정도 마시는 것도 좋겠죠?

커피 팩토리에서 나오면 갈래길입니다. 하나는 좀 큰 길이고 다른 하나는 사잇길이죠. 이때는 큰길로 올라가세요.

그리고 삼청 파출소까지 직진. 여기까지는 길이 하나라서 좋습니다.

이번에는 삼청 파출소를 왼쪽으로 둔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서 직진하시는겁니다.

가다보면 금융 연수원이 나오는데요. 그 근처에서 가는 방향의 오른쪽 건물들을 잘 살피셔야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 하는 집을 찾으실수 있습니다. 여긴 잘 드러나지 않아요.

그리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눈나무집이랍니다.

아. 눈나무집 맞은편에도 설목헌이라는 곳이 있어요. 둘은 같은 가게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제가 간 곳은 설목헌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쪽은 그냥…. 사실 줄 서는 쪽을 찾으시면 빠릅니다.^^*

 

 

역시 찾기 쉽죠? 지도도 잘 해 놨….(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