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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feuille(밀푀유) - 디저트가 아닌 일식 가츠(돈까스)가게

젓가락/서울 - 신촌

by 루퍼셰르미 2009. 8. 2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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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곳은 이화여대 근처에 있는 Millefeuille(밀푀유)라는 가게 입니다.

이름대로라면 디저트 가게일 것 같지만, 이 곳은 일본식 가츠(돈까스)를 판매하는 가츠 전문점이예요.

그런데 왜 이름이 밀푀유인지는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드릴께요.

그러니까 사진 투척합니다.(푸웅~)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메뉴입니다.

조금 흐릿해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팔 힘이 약해서 그런가. 카메라가 구형 똑딱이라 그런가…ㅠ.ㅠ

아기자기한 메뉴판이 무척 귀엽습니다. 직접 만드신 것 같아요.

그림도 직접 그리신 듯 하고…

 

내부 인테리어 중 일부입니다. 저런 등 모양이 무척 예뻐요.

………두번째 것은 절대로 거꾸로 찍은게 아닙니다아아아~

 

이 수북한 것이 무엇인고 하니…

양배추 샐러드 입니다.  네, 양배추 샐러드예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가츠를 다 먹을때에야 결국 바닥을 보았던 샐러드의 산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저거 리필 해 드시더군요…. 존경스러웠습니다.

이건 개인용 밥그릇이예요. 옆에 뚜껑 덮어둔 건 미소시루입니다.

나올때 딱 저렇게 나와요. 소스 그릇하고, 간단한 반찬 그릇(일본식 단무지와 락교, 고추절임 세개.)까지 한번에 나오는거예요. (리필가능이에요~)

 

이건 소스입니다. 항아리에 일본식 국자가 꽂혀 있어서 직접 퍼 올릴 수 있어요.

이런 면에서 다른 곳과는 무척이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 소스의 맛은 일식 돈가스 소스 그대로라서 따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무척이나 일본스러운 밥통입니다.

아마도 히노끼 비슷한 나무이지 싶어요. 그 안에 흰 쌀밥을 담아 내 옵니다. (한국에서 재배한 코시히카리 밥이라던데 일본에서 공수해다 먹어본 코시히카리랑은 차이가 'ㅅ'...) 역시 리필 가능하구요.

아기자기한 일본식 식탁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하신게 보였답니다.

왼쪽이 애인님이 드신 블랙페퍼 가츠, 오른쪽이 제가 먹은 플레인(플랜)가츠입니다.(이 사람들 Plain이라고 쓰고 플랜이라고 썼어!!! 그래서 처음엔 Plan 이라고 생각했……)

이미 12~16개 조각으로 잘려 나오는 이 가츠는 튀긴 후에 한쪽으로 세워서 기름을 뺀다고 하네요.

그 덕분에 한쪽으로 기름이 몰린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 기름 뺄 때 주의 좀 해 주세요….^^;;

 

그리고 이 가게의 이름이 밀푀유가 된 이유도 바로 저 가츠에 있습니다.

조금 흐릿하긴 합니다만…

0.3mm의 얇은 고기를 여러겹 겹쳐서 튀겨낸 가츠입니다. 중간에 흰 고기 사이에 까만 공간이 그런 겹쳐진 부분이 붕 뜬거예요.

튀김옷은 바삭하고, 저 고기는 층층이 육즙을 품고 있어요.(아. 기름 뺄 때 간혹 다 안 빠진 기름이 저 공간에 조금 고여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가게의 이름이 밀푀유인 이유는 위에서 한번 말했던 것 처럼 저 가츠에 있는데요.

일단 밀푀유가 뭔지 알아보고 넘어가볼까요?

Millefeuille(밀푀유)

밀푀유는 프랑스어로 ‘1,000장(개)의 나뭇잎’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밀푀유(millefeuille)에 사용하는 페이스트리 반죽을 프랑스어로 푀이타주(feuilletage) 혹은 파트 푀이테(Pate feuilletee)라고 하는데, 이들 단어 속에 포함된 푀유(feuille)의 의미는 ‘나뭇잎’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반죽을 오븐에서 구웠을 때 켜켜이 갈라지는 층의 모습이 가을날 땅 위에 떨어져 쌓이고 쌓인 낙엽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라는게 밀푀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고기를 1000장을 쌓지는 못해도, 반죽이 켜켜이 갈라져 층이 진 모습과 저 가츠의 고기가 층을 이루고 있는게 비슷해서. 라는거죠.

참 재미있기도 하고 어울리는 이름이죠?

 

일단 가시는 길을 설명할게요.

이화여대 역 1번 출구로 나와 미라보 호텔이 보이는 큰 길 바로 전 골목으로 꺾어져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신촌에서 걸어들어갔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