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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시장 - 재래시장의 즐거움을 맛보다.

젓가락/인천 - 신포시장

by 루퍼셰르미 2009. 8. 1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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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곳은 인천에 있는 신포시장입니다.

간 이유는 원래 다른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신포시장이 주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더군요....^^;; 하지만 기분좋은 변질이니까 신경 안쓸랍니다...

신포시장에 왜 갔냐! 라고 하시면 당연히 닭강정! 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역시 줄이 늘어선 관계로 닭강정은 못먹고 대신 신포 우리 만두(본점)와 신포 순대를 먹고 왔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투척하면서 설명드릴게요.

이건 신포우리만두 본점에서 먹은 모듬만두입니다.

고기만두랑 김치만두랑 새우만두인데요. 사진에서 보시면 만두속이 비쳐보이는게....

꼭 샤오롱바오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도 속이 꽉 차고 육즙 같은건 흐르지 않아요. 하지만 씹으면 입 안에는 약간의 육즙이 흐릅니다. 중국식 만두처럼 속을 익히는게 아니라 한국식 만두를 빚을때처럼 속을 곱게 갈아 넣어서 그런듯 합니다.

새우만두는 소하 한마리를 통으로 넣고, 그 주변의 소도 모두 새우를 갈아 넣은거예요. 그래서 첫맛부터 끝맛까지 새우의 고소함이 가득합니다.

이건 같이 나오는 국물과 단무지, 아래에 있는 튀김만두를 먹을때 매운 맛을 가시게 하는데는 나름 좋습니다. 이 국물맛은 전 체인점이 다 똑같은....(그래서 신기합니다.)

이건 비빔만두입니다. 주변의 튀김만두와 가운데 있는 쫄면을 같이 먹으면 맛이 또 색다르지요.

만두는 빵가루로 튀김옷을 입혀서 한입 베어 물면 와삭~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쫄면은 매콤달콤하니 입안에 불이 나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데요. 이때 저 튀김만두를 한입 베어물면 매운맛이 가시면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즐기기 좋아지더군요.

둘이 먹기엔 쫄면의 양이 약~간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이건 그 바로 옆집의 모듬 순대.... 소를 시킨건데요. 일반 순대, 찹쌀 순대, 매운 순대(고추순대 쯤 되려나요?),카레 순대 입니다. 그리고 위의 간과 염통 약간.

일반 순대도 우리가 아는 순대보다 조금 더 쫄깃한데요. 찹쌀 순대는 순대 속에 찹쌀밥이 들은 것 마냥 쫀득쫀득.... 씹는 느낌이 색다릅니다. 여기에 카레를 섞은게 카레 순대인데요.

처음에 카레 순대를 보면서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 맛이라서 배만 안불렀으면(그 한시간 쯤 전에 신포 우리 만두 본점에서 밥을 먹었으니...)더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운 순대는 찹쌀 순대와 일반 순대의 중간 쯤 되는 쫄깃함에 고추의 매운맛을 강조해서.... 멋 모르고 한입 씹으면 매운 고추맛이 입안 가득 화끈거리게 됩니다.

이건 밑반찬으로 나온 것들이에요... 얘들에는 거의 손도 못댔습니다.

저 깍두기는 같이 나온 곰탕에 넣어먹으면 맛있어요.

이건 밑반찬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같이 먹으라고 딸려나온 곰탕입니다.

저는 매운 순대를 먹다가 입 안에서 불나면 그대로 이걸 먹어서 진화.... 했어요.

매운걸 잘 못먹어서 매운 순대는 하나밖에 안먹기도 했지만...

대신 위에 있는 깍두기를 담갔다가 먹으면 그게 또 기분이 좋아요.

꼭 순대국 먹는 느낌. 설마 이거 순대국 국물인가!

 

 

가시는 길은 아래랑 같습니다.

 

동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지하상가로 들어가실수 있는데요. 이 지하상가로 들어가셔서 27번 출구로 가시면 됩니다. 27번 출구는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골목이 신포시장 입구예요. 그 입구로 들어가시면 사람들이 줄 선 두개의 닭강정집을 지나(여기가 원래 목표였.....)쭉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눈 앞에 크게 신포 순대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순대집은 그 집이구요. 신포 우리만두 본점은 바로 옆입니다.^^;;

 

 

 

 

 

설명도 참 단순한데, 가서 찾으면 찾기도 참 쉬워요... 그쵸?(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