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남포면옥 - 동치미 육수로 맛을 낸 물냉면

젓가락/서울 - 명동

by 루퍼셰르미 2009. 7. 23. 08:09

본문

이번에 소개할 곳은 냉면으로 유명한 남포 면옥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의 냉면은 평양식 물냉면인데요. 국물을 낼때 직접 담근 동치미와 육수를 혼합해서 내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아는 평양냉면과는 또다른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이건 냉면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김치와 동치미입니다.

저 동치미에 띄워져 나온 무는 아삭해서 한입 베어무는 순간 국물과 함께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데요.

저 동치미가 바로 이 집에서 담근 것이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냉면 만드는 옛날식 도구라던가... 동치미 담가서 묵히는 단지 같은 것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장식도 되고 직접 담근다는 증거도 되는-날짜별로 써 두었기 때문에-가게 홍보도 하고, 믿음을 주는데도 좋은 방법이지요.

저 김치 역시 직접 담가낸 물김치입니다. 물론 국물이라던가 하는건 다 없애고 무와 배추만이 썰려 나오긴 하지만 맵지 않으면서 김치특유의 새콤한 맛을 강조한, 냉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라고 해도 될만한 맛을 내는 김치입니다.

이게 바로 그 물냉면입니다.

직접 뽑아내서 질기지 않고 기분 좋은 식감과 함께 부담없이 끊어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면과 육수와 동치미국물을 섞어내 시큼한듯하면서도 달달한 국물, 아삭하게 절혀진 오이와 김치, 배등이 그득 담겨나오는데요.

 

저 오이라던가 김치, 배 등을 국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그게 또 국물맛을 살려주더라구요.

아, 안에 살짝 고개만 내민 계란은 완숙으로 보들보들하게 잘 삶아져서 나오는데, 노른자가 국물에 슬쩍 가라 앉았다가 나오면 시원한 맛과 부드러운 감촉의 하모니를 잘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저건 위에서도 말했듯, 육수와 동치미 국물이 섞인 것이라 소화가 너무 잘 된답니다.

제가 예전에 위염으로 고생할때, 고기만 먹으면 살 찌고.... 소화도 잘 안된다고 해서 저걸 먹으러 갔었거든요.

그때 걱정이 신 국물이니까 아프면 어떻게 하나... 였는데, 위가 아프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소화가 잘 돼서 먹고 나서도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고기로 낸 육수가 동치미 국물보다 적게 들어가는 듯 하니, 살찔 걱정 안하셔 되구요....^^;;

 

가시는 길을 알려드릴게요. 찾아가기도 쉬워요.

을지로입구역 2번출구로 나가시는 것보다, 그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하나은행 본점쪽으로 연결된 유리문이 있습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시면 편의점이랑 호프랑 커피빈이 보이는데요. 그 호프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나가는 문이 하나 더 있어요.(오른쪽 말고는 돌 방법도 없지만....)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맞은편에 문이 한개 더 있는데, 그건 무시하시고 나가는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시면 저 지도에서 신라라고 된 곳으로 나옵니다.(그 쪽에 3거리로 샛길 있는 곳이요.)

그러면 이제 남포면옥 들어가는 길(지도에는 길로 표시는 안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저 골목 사이)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괜히 빙~ 돌아가실 필요가 없어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