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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덤플링 - 이태원에서 맛보는 동북식 만두

젓가락/서울 - 이태원

by 루퍼셰르미 2009. 7. 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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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곳은 쟈니 덤플링이라는 이태원의 중국식 만두 전문점입니다.

사실 중국의 만두는 두가지로 분류가 가능한데요.

흔히 우리가 만두. 라고 부르는 피가 두툼하고 고기류와 야채류로 속을 듬뿍 채우는 만두는 동북식 만두구요.

딤섬이라고 해서 피가 얇거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만두는 강남식 만두라고 하네요.

쟈니덤플링의 만두는 모두 동북식 만두랍니다. 많이 만들어서 오래 보관이 가능한 만두라고 하시더라구요. (수요일마다 쉬시는 걸 보면 그날 만두를 빚지 않을까 싶어요)

 

이건 왕만두 입니다. 제 손바닥만한 녀석이에요....(제 손은 초등학교 3학년생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안이 실하게 꽉 찬 녀석이라 한입 베어 물면 도톰한 만두피와 두둑히 들어있는 만두 속이 꼭 꽃빵에 부추잡채 싸 먹는 느낌을 주지요.(단, 조리 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약간 빈 공간이 있을수 있을거예요.)

맛은... 육즙이 만두피에 살짝 배어 들어서 그런지, 고기 특유의 맛이 반감되는 느낌이 있기도 하지만, 어차피 만두피와 함께 먹는거니까 고기의 맛은 양쪽에서 퍼지게 되더라고요.

이거 하나면 저녁식사는 반쯤 해결한 상태가 됩니다.

이건 군만두입니다. 딤섬보다는 두툼하지만 동북식 만두피로는 좀 얇은 축에 속하는듯 해요. 왕만두와 같은 내용물인데, 좀 더 꽉찬 느낌을 준답니다.

만두피가 꼭 빙화만두처럼 구워져 나오는데, 쌀식초와 간장을 섞은 것에 찍어 먹으면 고기맛과 짭조름 새콤한 간장식초 맛이 어울려서 어느샌가 같이 간 사람 생각도 안하고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만두 속 안에는 고기와 야채, 그리고 소하 한마리가 자리잡고 있어서, 바삭한 듯 쫄깃한 피 속에서 갑자기 씹히는 새우의 식감이 재미있는 만두랍니다.

이건 새우 물만두입니다. 피 반죽이 좋아서 그런지 구웠을때는 바삭한 느낌이면서도 쫀득한 느낌을 주는데, 물만두일때는 바삭한 느낌이 없는 대신 쫀득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렇지만 베어 물면 잘 베어져서 질긴 느낌은 아니구요.

이 집은 전체적인 조명이 붉은색인데다가, 벽 자체도 불그스름한 색이어서 사진을 찍으면 저렇게 붉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시력이 심하게 안좋으신 분은 그런 면을 좀 알고 가시면 식사에 편합니다.

 

사장님이 상당히 친절하신 분인데, 지금은 미타니야와 함께 돈돈이라는 식당을 하나 더 내신 상태라 그 쪽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중이셔서 이 곳에서 뵙기가 힘들지만, 뵙게 되면 만두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이것 저것 물어보셔도 좋아요. 친절하게 답해주시구요.

여기 만두가 동북식이라는 것도 그 분 덕분에 알았답니다.

동북 지역은 좀 춥고 그래서 저렇게 피를 두툼하게 만든 만두를 많이 만들어서 겨울 동안에 먹는다고 말씀해주셨던거 같아요.(기억력이...ㅠ.ㅠ)

새해 첫날이라던가, 만두가 먹고 싶은날 한번 가 보시면 좋은 곳이랍니다.(단, 음력 설에는 사장님과 모든 직원이 화끈하게 중국식으로 쉬십니다....)

 

찾아가는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쟈니 덤플링의 맞은편 한건물 옆이 바로 JC 버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