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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 - 만두로 유명한 중국음식점

젓가락/인천 - 차이나타운

by 루퍼셰르미 2009. 7. 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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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녀온 곳은 인천 차이나 타운에서도 만두로 유명한 원보입니다.

이 곳의 주무기랄까, 가장 유명한 메뉴는 역시 왕만두인데요.

이 만두가 유명한 이유는 야채와 당면, 고기의 적절한 비율이 만들어낸 육즙과 두툼하지도, 얇지도 않은 만두피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맛도 있지만, 그 크기와 가격이 좀 많이 불균형하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인 성인남자의 주먹만한 왕만두가 3개에 3500원이라면.... 좀 많이 싸죠 ^^?

 

자. 그럼 오늘 먹은 사진을 먼저 공개해보겠습니다.

이게 바로 원보의 왕만두입니다.저 안에 실하게 찬 속들이 상상이 되시나요?

저 만두를 시키면 저는 한참동안 손을 대지도 못한답니다. 뜨겁기도 뜨거운데다가, 묵직하기도 묵직하거든요.

이 만두는 육즙은 적지만 대신 고기와 야채, 당면의 식감을 즐기면서 먹기에 좋은 만두랍니다.

갈지 않고 깍둑썰기하든 썰어낸 고기와 도톰한 당면을 쓰기 때문에 한입 베어 물었을때의 식감도 좋고, 탱글~ 하게 들어있는 당면을 볼 수 있어요.

갈지 않은 고기는 육즙이 많이 빠져나오지 않아서 씹을때마다 은은하게 고기맛이 퍼지는데, 그것이 야채 주변을 감싸서 입 안에서 섞이는데, 그 식감이 고기와 야채만의 것이 아니라 같이 들어가 있는 도톰한 당면의 탱글한 식감이 주된 식감인것도 이 만두의 매력이랍니다. 당면 자체는 육즙이 배거나 하지는 않지만 고기와 야채가 함께 씹힐때 혼자 탱글탱글해서 재미있어요.

중국식 고기만두의 본모습... 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고기 맛이 진하고 충실한 만두 속이 한번 맛을 보게 되면 다른 곳의 왕만두는 그리 쉽게 먹을수 없게 되지요. 먹을때 마다 이 곳의 왕만두가 생각나거든요. 특히나 그 크기와 가게 내외의 분위기가 꼭 중국에 와서 먹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눈도, 귀도, 입도 즐거운 곳이예요.

물론 이곳에서 직접 빚는 만두구요. (주방 근처 테이블 한쪽에 잔뜩 쌓여있는 만두들을 보실수 있답니다.)

이건 산동소계라는 메뉴입니다. 파와 오이, 닭고기와 피단 비슷하게 생긴 젤라틴 덩어리 위에 라유를 끼얹은 마늘 채친것이라고 해야 할까, 간것이라고 해야 할까... 싶은 것을 얹어 낸 요리입니다.

아래의 국물과 섞이면 무척 시원한 느낌이구요. 뜨거운 요리가 아니라 여름에 먹기 좋답니다.

그러니까.... 오향장육에서 돼지 고기 대신 닭고기로 대신한 느낌이에요.

이집 오향장육은 저걸 돼지 고기로 바꾼 건데. 매운 맛과 시원 새콤한 맛이 적절히 섞여 만두를 먹으며 뜨거워진 입안이 시원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맵지도 않아서 마늘과 고기를 같이 먹게 되구요.

덕분에 소화가 무척 잘 되는 요리지요.

 

위의 두 메뉴만 먹어도 이미 배가 부르더라구요.... 산동소계는 큰 것이 아니고 중간 사이즈였는데요. (대자는 양이 많아요! @_@)

가족과 함께 가셔도 좋고, 데이트 하기도 좋구요.

시간을 잘 맞춰 가시면 3시에 하는 축제도 보실수 있어요. 매주 토, 일요일에 한다는데 저희는 자꾸 시간을 못맞추네요....^^;; 다음에 가면 만두도 먹고 축제사진도 찍을까 해요.

 

가는 길은 이렇습니다.

인천역에서 열차를 내리면 출구가 하나라서 쉬워요.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앞에 횡단보도와 돌로 된 문이 서 있습니다.

그 문 안으로 들어가시면 공화춘이 보이구요. 공화춘을 싸아악~ 무시하신 다음(여긴 정말 무시해도 되는 곳이예요... 그 이유는 다음에 쓸게요.)오른쪽으로 꺾어주세요. 조금만 걸어가시면 만두 전문점 원보라는 간판이 있으니 보고 가시면 됩니다.

 

아. 주의하실 점은 이 집은 자장면, 짬뽕 같은건 안된답니다~